박범신, 성추행 논란 제기 뒤 5년만에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으로 복귀

양은하 기자 2021. 3.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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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추행 논란 제기 후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박범신이 두 번째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창이 있는 작가의집)으로 돌아왔다.

작가는 시집에 희노애락애오욕의 시간을 담아냈다.

작가는 시집에서 48년간 함께 있어 준 독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작가는 지난 2016년 성추행 논란 제기 뒤 1년여 후인 2017년 11월 장편소설 '유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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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년 성추행 논란 제기 후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박범신이 두 번째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창이 있는 작가의집)으로 돌아왔다.

작가는 시집에 희노애락애오욕의 시간을 담아냈다. 총 140여편의 시를 희(喜·기쁨), 노(努·노여움), 애(哀·슬픔), 락(樂·즐거움), 애(愛·사랑), 오(惡·미움), 욕(欲·욕망) 그리고 그 너머, 소설 등 9가지 주제로 풀었다.

작가는 시집에서 48년간 함께 있어 준 독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손편지 쓰듯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려 넣었다.

그는 "작가이름 48년, 돌아보면 매 순간이 얼마나 생생한 나날이었던가. 나는 살아 있는 유산균, 매일 캄캄한 추락 매일 환한 상승의 연속이었다"며 "그 생생한 경계의 먼 길을 함께 걸어준 수많은 독자에게 엎드려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노니 이제 사랑하는 당신들 곁에서 다만 '구시렁항아리'로서 깊고, 조용하고, 다정하고, 어여쁘게 늙어가고 싶다"라며 "사람으로서의 내 남은 꿈이 그러하다"('제목이야기')고 덧붙쳤다.

또 "평생 감금되어 있던 나의 시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아침"이라며 "만약 용서받을 기회가 있다면 당신의 식탁 위에 시인이 된 내가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도록 허락해주세요"('꿈')라고도 했다.

작가는 지난 2016년 성추행 논란 제기 뒤 1년여 후인 2017년 11월 장편소설 '유리'를 출간했다. '유리'는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했던 소설로 사실상 이번 시집이 복귀 작품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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