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으로 학교 따돌림 없애는 호주 '버디 프로그램'

이지예 2021. 3. 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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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달리 호주의 초등 학교 과정은 6년이 아니고 7년이다.

호주의 초등학교들에서 학교 따돌림과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재학생과 새 학년 학생을 친구로 맺어주는 '버디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 Alannah & Madeline 재단에서 고안한 버디 프로그램은 현재 약 2000개의 호주 초등 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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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린이 4명 중 1명 '괴롭힘'

신입생과 재학생을 친구로 맺어 주는'버디 프로그램' 

1:1로 후배 돌보고 학교 적응 도와주는 선배 

한국과는 달리 호주의 초등 학교 과정은 6년이 아니고 7년이다. 1학년이 되기 전 예비 학년(Foundation year)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보통 만 5세에 예비 과정에 입학해 만 6세가 되는 해에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 학교 생활을 시작한 어린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대한 어색함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다. 더구나 이민자 비중이 약 30% 이상 을 차지하는 다민족 국가 호주의 학교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 의한 갈등과 함께 인종 , 성별, 나이 차이로 인한 따돌림이 빈번히 발생 하기도 한다. 매년 어린이 4명 중 1명이 괴롭힘을 당한다고 보고되고 있는 만큼 호주에서도 '학교 따돌림'은 중요한 사회 문제다. 

호주의 초등학교들에서 학교 따돌림과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재학생과 새 학년 학생을 친구로 맺어주는 '버디 프로그램'이다. 버디 프로그램은 각 학교마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보통 첫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예비 학교 학생들은(만 5세) 5학년이나 6학년 학생과 친구가 될 기회를 갖는다. 

보통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끼리 '버디(친구)'가 되지만 일부러 무슬림과 기독교 같은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을 짝 지워주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상호작용을 촉진 시키기 위해서다. 





◆버디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Alannah & Madeline 재단 홈페이지

신입생들은 보통 학교 첫 날부터 재학생 버디를 만나게 된다. 버디가 된 재학생은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마다 신입생의 교실에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활동 하며 돌봐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입생들이 학교의 규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다른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격려도 해준다. 책을 읽고 공부를 도와주거나 취미 활동도 함께 해준다.  

현재 한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백은지 학부모는 아이가 처음 학교에 입학할 당시 버디 프로그램 덕분에 두려움 없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아이도 버디와 함께 한 해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어울리며 친밀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학년 말에는 저학년 고학년이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여 콘서트(춤, 노래, 뮤지컬 등)을 하면서 선 후배 간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다지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스템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호주의 버디 프로그램은 신입생에게 학교가 즐겁고 안전하며 가치 있는 곳이라는 첫 인상을 심어주어 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년 학생들을 돌보며 지도력과 책임감을 배우며 공감 능력도 쌓는다.  

호주 내 많은 비영리 교육 기관이 버디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 학교에 제공한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 Alannah & Madeline 재단에서 고안한 버디 프로그램은 현재 약 2000개의 호주 초등 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다.  

호주 = 이지예 글로벌 리포터 stjlove0324@hotmail.com

■ 필자 소개

전 Yahoo! Korea (야후 코리아) 근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석사과정

브라질 Universidade Estadual Paulista 석사 프로그램

현 호주한국어학교 교사

‘돈버는 전자책 쓰는 맞춤형 가이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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