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링포터' 임주경 씨 "롯데라는 대학 4년째 맞이..PS로 졸업하고 싶어요"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21. 3. 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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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롯데 공식 유튜브 ‘자이언츠TV’ 리포터 임주경씨. 본인 제공


2021년 프로야구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4월3일 시작하는 정규시즌 시작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실전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전력을 점검하고 있다.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다.

이들만큼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롯데 공식 유튜브 ‘자이언츠TV’의 리포터인 임주경(25)씨다.

지난 2018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임 씨는 어느덧 4년차를 맞이했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만든 별명인 ‘킬링포터’라는 수식어가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해졌다.

롯데 공식 유튜브 ‘자이언츠TV’ 리포터 임주경씨. 본인 제공


처음에 어려웠던 야구도 이제는 중계를 할 수 있을만큼 알게 됐다. 이제는 스프링캠프의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는 연차다. 몇년 동안 현장에서 굵직한 경험이 쌓인 임 씨는 올해만큼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목표 의식이 확실히 생긴 느낌이 든다. 이대호 선수가 우승 옵션을 걸면서 선배들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도 ‘이렇게까지 팀이 하나로 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고 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 가을잔치를 꿈꾼다. 2019년 최하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7위를 기록한 롯데는 3단계 더 오른 4위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 씨도 롯데의 가을야구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하나다. 임 씨가 롯데에 들어오기 직전 해인 2017년 롯데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이후에는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임 씨는 이 일을 하기 전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직접 본 적이 있었다. 2014년 삼성이 통합 우승을 달성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현장에서 느껴진 선수들의 환희, 그리고 팬들의 함성 등을 느끼면서 가을야구에 대해 몸으로 느꼈다. 롯데에서 같은 느낌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임 씨에게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는 “‘롯데’라는 대학교에서 4학년을 맞이한 기분이다. 4학년이면 졸업반이지 않나. 롯데가 가을야구를 해서 대학교에서 졸업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그 꿈을 위해서 팬들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응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줄어들면서 팬들이 선수들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다. 임 씨는 팬들 대신 생동감을 전달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해에도 ‘퇴근길 인터뷰’ 등 컨셉을 가지고 리포팅에 임하겠다. 여러가지 아이템을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SNS로 ‘힘내라’는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올 때마다 임 씨의 의지는 더욱더 굳어진다. 동시에 올해에는 팬들이 가득찬 사직구장을 다시 꿈꾼다.

‘설레발’이라고 불리더라도 임 씨는 다시 한번 꿈을 키우고 싶다. 임 씨는 “다들 ‘올해는 일 낼 것 같다’고 하더라. 우승 순간도 많이 상상해봤다. 선수들이 꼭 이루길 간절히 응원하고 있다”며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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