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중독 야생 독수리 4마리 치료 마치고 자연으로

지난 1∼2월 충남 천안·아산 등서 구조

치료 마친 독수리 방사 지난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방사한 야생독수리[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지역에서 독극물 중독 상태로 구조된 야생독수리가 치료를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8일 서산 부석면 서산버드랜드 인근에서 야생 독수리 4마리를 방사했다.

이날 방사한 독수리는 지난 1∼2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지에서 구조한 것으로 발견 당시 제대로 걷거나 날 수 없는 상태였다.

소낭에 먹이가 가득 차고 침 흘림, 설사, 마비 등 농약에 의한 2차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구조센터 측은 설명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독수리들 몸속에 있는 오염물을 제거하고 치료 후에는 비행 재활훈련을 통해 자연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구조센터는 방사한 독수리에 생체 인식표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생태 특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2010년 문을 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첫해 220마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야생동물 1만953마리를 구조했고, 이 가운데 4천70마리를 자연 품으로 돌려보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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