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5이닝 깔끔투 안우진이 후배 장재영에 한 조언 "재영아, 스트라이크 많이 던져라"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3.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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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투수 안우진이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우완 안우진(22)의 꿈이 다시 무르익고 있다. 2년 만에 선발 진입에 도전하는 안우진은 그 못지않게 큰 목표인 부상없는 시즌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일단 그 첫 단추는 무난히 뀄다.

안우진은 8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세 번째 자체 청백전에 화이트팀의 선발로 등판했다. 시범경기 전 열리는 연습경기 등판으로는 두 번째다. 3이닝을 던진 안우진은 12타자를 상대해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삼진은 하나를 솎아냈다. 총 41개의 공을 던졌는데 70%가 넘는 29개가 패스트볼이었다. 평균구속은 시속 149㎞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왔다.

지난 3일 등판 때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낸 안우진은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5이닝 동안 진행된 경기에서 버건디팀 1번타자 이용규와 두 번 만난 안우진은 연이은 커트로 승부가 길어지자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지며 변화구도 점검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지난해 중간에서 던지던 1이닝보다 선발은 훨씬 힘든 보직임을 실감하고 있다. 투구수가 늘면서 체력도 빠지고, 승부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다.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2018년 입단 후 2019년 처음 선발에 도전했던 안우진은 6월26일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6승5패 평균자책 5.15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어깨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지난해 초반에는 허리통증으로 거의 두 달을 뛰지 못했다.

안우진은 “풀타임을 경험이 없던 이유가 부상 때문인데, 올해는 무엇보다 최대한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성적도 나오고 선발에 계속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올해 비슷한 스타일의 후배를 얻었다. 1차지명으로 계약금 9억원을 받아 화제가 된 장재영(19)이다. 188㎝로 안우진(191㎝)만큼 큰 키에 우완, 빠른 공을 가진 장재영은 올해 키움 전력의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포수 박동원은 “안우진과 장재영은 팔 각도가 다르다. 장재영이 조금 더 위에서 밑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라며 “안우진은 각도 때문인지 낮은 볼로 봤는데도 스트라이크 존에도 들어오는 등 구분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3년 후배인 장재영에게 몸 관리 중요성을 매번 역설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배양하는 중이다. 안우진은 “(장)재영이가 경기를 뛸 수록 발전할 것 같다. 볼넷이 없어야 점수를 안 주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많이 던져라. 네 공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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