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되는 포드 픽업트럭 '레인저', 사자마자 구형 되나

변지희 기자 2021. 3. 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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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레인저 위장막 주행 포착 조만간 완전변경 출시 소문"포드의 정통 픽업트럭"으로 소개했지만 미국 모델과 달라포드코리아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픽업트럭 '레인저'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시장에 재고 떨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도 디젤 엔진으로만 구성된데다, 이번에 출시되는 차량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레인저와는 다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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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레인저 위장막 주행 포착… 조만간 완전변경 출시 소문
"포드의 정통 픽업트럭"으로 소개했지만 미국 모델과 달라

포드코리아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픽업트럭 '레인저'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시장에 재고 떨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도 디젤 엔진으로만 구성된데다, 이번에 출시되는 차량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레인저와는 다른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미국이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차체 강성 등이 완전히 다르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왼쪽)과 랩터./포드코리아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가 내년에 레인저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1(Motor1) 등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신형 레인저가 위장막으로 가려진 채 도로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포드코리아는 레인저를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는 것인데, 신차가 나오기도 전에 완전변경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보통 자동차 업체들은 디자인을 바꾼 부분변경 모델을 약 4년에 한 번씩 내놓고, 엔진까지 바꾼 완전변경 모델을 8년 정도 주기로 선보인다. 요즘은 부분변경 모델도 파워트레인을 바꾸는 경우가 있고 주기도 조금 앞당겨졌지만 통상 완전변경 모델은 6~8년에 한번 출시된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에서 레인저를 구입하면 불과 1~2년 뒤에 다시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부터 레인저를 '포드의 정통 픽업트럭'이라고 소개하며 랩터, 와일드트랙 두 가지 트림으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랩터와 와일드트랙은 포드 미국 홈페이지에선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출시 모델은 호주 법인이 개발한 모델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과는 다른 차량이기 때문이다.

랩터와 와일드트랙은 글로벌 모델로 개발되긴 했지만 호주와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북미 전용 모델은 XL·XLT·라리엣 세 가지 트림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만 판매된다.

북미형 레인저에는 2.3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도 있다. 그런데 국내에는 남아공에서 생산한 모델이 들어오다 보니 파워트레인이 디젤 엔진으로만 구성됐다. 랩터와 와일드트랙에는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디젤 엔진을 줄여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신차를 디젤 모델로만 들여오는 것은 친환경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거의 없다. 북미형 레인저는 트림에 따라 2만4820달러(약 2900만원)~3만2910달러(약 3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옵션을 다양하게 추가해도 4만5000달러(약 5400만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와일드트랙 4990만원, 랩터 6390만원이다. 랩터의 경우 더 고가인데도 조수석에 수동시트가 적용되고 슬라이딩커버가 생략되는 등 유용한 옵션들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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