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예상 성적은? 로하스 급일까?

김도환 2021. 3.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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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옮긴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야구를 숫자로 풀어보는 작업을 하는 전력 분석팀에게 꽤 중요한 일이다.

MLE는 '메이저리그 등가물'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리그를 옮긴 타자들에게 해당 리그에서의 동등한 값어치를 계산한 성적 정도로 풀이된다.

추신수의 2021시즌 성적을 예상하려면 메이저리그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 차이를 보정하고 문학 구장의 효과를 조정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39살의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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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번 주 SSG 캠프 합류, 2021시즌 예상 성적 관심
메이저리그만큼 강속구 투수 많지 않고 규모가 작은 문학 구장도 유리
'예상 홈런 40개·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 일명 3-4-5 가능하다는 분석'
장성호 KBS 해설위원 "20홈런 80타점 이상 충분히 가능할 것"
자가 격리 중인 추신수가 LG 켈리 대 두산 김재환의 투타 대결을 보면서 운동 중인 모습.

리그를 옮긴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야구를 숫자로 풀어보는 작업을 하는 전력 분석팀에게 꽤 중요한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리그를 옮기는 타자들에 대해 MLE(Major League Equivalence)라는 개념을 주로 활용한다고 한다.

MLE는 '메이저리그 등가물'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리그를 옮긴 타자들에게 해당 리그에서의 동등한 값어치를 계산한 성적 정도로 풀이된다.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해 해당 리그의 득점 환경으로 조정한다.
둘째, 선수가 뛸 구장 효과(파크 팩터)로 조정한다.
셋째, 선수의 나이와 부상 여부 등 에이징 커브(노쇠화)를 고려한다.


추신수의 2021시즌 성적을 예상하려면 메이저리그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 차이를 보정하고 문학 구장의 효과를 조정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39살의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즉, 트리플 A 정도인 한국 야구 수준을 넣어야 하고 150km 이상을 자주 상대했던 추신수가 평균 4~5km 정도 떨어진 구속을 상대해야 하는 환경적 변화를 넣어야 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구장들보다 규모가 작은 문학 구장의 효과도 넣어야 하며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에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과 타점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역대 1위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타율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기록도 갖고 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고, 2018년 생애 첫 올스타에도 뽑히는 등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SSG 구단의 데이터 분석팀은 추신수의 MLB 성적을 국내 리그 수준과 문학 구장의 효과 등을 넣어 국내 복귀 시 예상 성적을 다음과 같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타율 0.306, 출루율 0.428, 장타율 0.595. 예상 홈런 개수는 40개다.

지난해 KBO 리그에 대입해 보면 추신수는 타율 16위, 장타율 3위, 출루율은 4위에 위치하게 된다.

홈런이 2위, OPS도 1.023으로 2위다. 지난해 MVP 로하스에는 못 미치지만, 정상급 공격력을 뽐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대호, 박병호의 MLB, KBO 성적>
35세 이대호 MLB 타율 0.253 장타율+출루율 OPS 0.740
36세 이대호 KBO 타율 0.320 장타율+출루율 OPS 0.925

30세 박병호 MLB 타율 0. 191 장타율+출루율 OPS 0.684
31세 박병호 KBO 타율 0.345 장타율+출루율 OPS 1.174

35세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보다 한국으로 돌아온 36세의 이대호 성적은 엄청나게 치솟았다. 타율이 무려 6푼 7리가 좋아졌다.

박병호의 경우 더욱 심하다. 30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뛰던 박병호는 타율이 1할 9푼 1리였지만 31세의 나이로 한국 무대에 돌아온 박병호는 무려 3할 4푼 5리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39세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즉 나이에서 이대호와 박병호보다 에이징 커브의 위험은 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 투수의 수준과 타자에게 유리한 문학 구장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일정 부분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있는 대타자"라며 "20홈런 80타점 이상은 충분히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환 기자 (kido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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