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금감원장도 몰랐다는 정기인사 누가 했나"..인사 '반칙' 많아

이효정 2021. 3. 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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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기인사로 인한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이번 정기인사가 '역대 최악의 인사'라며 채용비리 연루자에 대한 무리한 승진을 비롯해 핵심부서 6년 연속 근무, 노골적인 라인 만들기, 2~3년 주기 순환배치 원칙 무시 등 인사 '반칙'이 난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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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은 "밑에서 문제없다고 보고했다"..수석부원장 "부원장보에게 일임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내부 정기인사로 인한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직접 노조 달래기에 나섰지만, 불만은 되레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정기인사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다.

8일 금감원 노조는 "지난 5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사전 연락도 없이 노조 사무실을 불쑥 방문해 자신은 국장 인사만 신경 썼지, 팀장 이하는 밑에 맡겼고 문제없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는 변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번 정기인사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윤 원장은 자신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수석부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수석부원장은 인사시행 전에 노조에 2번이나 '자신은 금감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사정을 잘 모르니 A부원장보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A 부원장보는 전임자의 고과위주, 기계적인 인사문제를 지적하는 노조에 "한 번 믿어 달라. 합리적인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A부원장보의 작품인지, 원장의 독단인지 진실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과거 유사사례를 보건데 원장의 독단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감원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된 임직원 2명이 이번에 각각 팀장과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노조는 반발했지만, 금감원은 2명이 이미 과거에 승진 누락 등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승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노조는 이번 정기인사가 '역대 최악의 인사'라며 채용비리 연루자에 대한 무리한 승진을 비롯해 핵심부서 6년 연속 근무, 노골적인 라인 만들기, 2~3년 주기 순환배치 원칙 무시 등 인사 '반칙'이 난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원장이 노조와의 면담 당시 인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태스크포스(TF)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 노조는 "채용비리 가담자들 덕분에 아무 잘못도 없이 승급제한을 당한 직원들은 언제까지 승급을 못 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윤 원장은 '인사 TF를 만들겠다'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며 "승급적체 문제를 3년 가까이 방치하다 갑자기 TF를 만들겠다니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이런 말을 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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