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적자 충격 조폐공사..반장식 사장 "비상경영체제 선포"

코로나19로 여권 발급량 줄어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권 발급 급감 등 경영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라며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조폐공사가 비상 경영 체제로 돌아선 배경엔 영업 여건 악화가 있다. 조폐공사의 지난 해 매출액은 5천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142억원의 영업 적자를 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여권 발급량이 예전보다 70%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의 수수료를 0.3%로 낮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리온 메달 거래 업체에 대한 매출 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이날 ▲미래성장 태스크 포스 ▲인적자원 태스크 포스 ▲사업고도화 태스크 포스 ▲불리온 사업 태스크 포스 등 6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미래성장 태스크 포스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구조, 추진 방식 개편을 담당하며 인적저원 태스크 포스는 자원 육성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사업고도화 태스크 포스는 주요 사업별 발전 전략 수립을 맡는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경비 절감과 불요불급한 투자 조정 등 경영 합리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장식 사장은 "조폐공사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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