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맹활약' 배혜윤 "박하나의 조언을 받았어요"
[스포츠경향]
지난 7일 용인실내체욱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김한별 뿐만이 아니었다.
김한별은 홀로 30점을 넣으며 팀의 76-71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배혜윤이 18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근소하게 리드를 가져가던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기 시작한 3쿼터에 배혜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혜윤은 연속 골밑 득점으로 3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KB와의 점수차를 벌려갔다.
게다가 배혜윤은 전반전에서 3파울을 기록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기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그정도 레벨의 선수라면 파울트러블에 걸려도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아야된다고 생각한다”며 “혜윤이에게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투입했다”고 밝혔다.
배혜윤이 이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건 코트 밖에서 들려온 조언 덕분이다. 그는 “사실 전반전까지는 생각이 많았는데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 (박)하나가 조언해준 게 있었다”며 “우리 경기 리듬도 좋아서 ‘자신있게 해주자’라는 생각대로 한 게 잘 됐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지난 1월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결국 2월 말 수술대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대신 박하나는 벤치에 앉아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배혜윤은 “하나가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하나는 밖에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에게 공격적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진심어린 조언을 받아들인 배혜윤은 힘을 냈고 후반전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코트에 뛰는 선수도, 벤치에 있는 선수도 모두 한 마음으로 팀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체력적인 부담도 이겨낼 수 있다. 배혜윤은 “정규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왔다는데 힘들어서 진다는건 말이 안 된다”며 “저쪽도 힘들고 우리도 힘들다. 여기까지와서 힘들다고 하는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힘든데 더 뛰어서 한발짝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KB 중심 선수인 박지수를 막는데 더욱더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배혜윤은 “우리가 진짜 이겨야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수든 누구든 뚫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4위부터 올라온 삼성생명에게는 ‘언더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배혜윤은 “감독님이 삼성생명에서 7년 동안 있었는데 챔피언결정전 1승도 없으셨다. 감독님에게 꼭 승리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배혜윤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이긴 걸로 좋아하는 건 하루로만 만족한다. 다시 준비해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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