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마시며 한국행 꿈꾼 파슨스, "현실 되니 신기, 와이프도 좋아해"

조형래 입력 2021. 3. 8. 13:02 수정 2021. 3. 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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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는 지난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중계로 KBO리그를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미국과의 시차로 미국 현지에서는 새벽 혹은 아침에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파슨스의 아침은 KBO리그와 함께했다.

파슨스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ESPN에서 중계를 해주는 KBO리그를 봤다"고 말하며 KBO리그를 접한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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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는 지난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중계로 KBO리그를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미국과의 시차로 미국 현지에서는 새벽 혹은 아침에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파슨스의 아침은 KBO리그와 함께했다. 파슨스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ESPN에서 중계를 해주는 KBO리그를 봤다”고 말하며 KBO리그를 접한 계기를 전했다.

그리고 TV 속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올해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현실이 됐다. 그는 “중계를 보면서 저 곳에서 뛰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파슨스의 임무는 간단하면서도 막중하다. 올해 드류 루친스키와 원투펀치 짝을 이뤄야 한다. 출발은 좋다. 지난 6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포심 151km, 투심 150km로 첫 실전임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합류 첫 날부터 불펜 피칭을 했다. 자신만의 철저한 루틴으로 컨디션 관리로 팀의 플랜에 지장이 없도록 신경 썼다.

이동욱 감독은 “자신만의 확실한 루틴이 있더라. 라이브피칭 때보다 실전 피칭이 더 좋았다. 패스트볼과 커브 모두 괜찮았다. 본인이 생각했던 내용이 나왔던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첫 등판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타자들을 보는 것에 집중했고 스트라이크 영점을 맞추는데 신경썼다. 투심과 슬라이더가 모두 잘 들어갔다”고 첫 등판을 자평했다.

2주 자가 격리 기간에도 컨디션이 떨어지는 일 없이 바로 피칭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이브라인 센터의 관리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 클레이튼 커쇼, 트레버 바우어(이상 LA 다저스)가 비시즌 마다 찾아가 첨단 장비들을 활용해 신체 능력을 최적화 할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찾는 곳이다.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루틴 프로그램도 알려준다.

파슨스는 “3년째 드라이라인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팔에 힘을 빼면서 쉽게 공을 던지는 법, 그리고 단련된 어깨로 마운드 위에서 강하게 던지는 것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자가 격리 기간까지 포함하면 한국생활을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났다. 한국생활은 만족하고 있다. 그는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와이프(델라)도 너무 좋아하고 있고 한국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말한다.

이제 파슨스는 지난해 우승팀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고 자신의 프로레벨 커리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없는 그에게 지난해 리그 챔피언인 NC 유니폼을 입은 것은 새로운 배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문화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커리어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올해 NC에서 우승팀의 멘탈리티를 배우는 것 역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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