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미연합훈련.. 북한 어떻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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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8일 시작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축소된 형태로 실시되는 만큼 북한이 당장 무력 도발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새로운 도발에 나선다면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이 강경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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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남측이)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며 “3년 전 봄날로 돌아가려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남북관계 개선의 선결조건으로 거론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였다. 8차 당대회에서는 핵잠수함과 극초음속미사일, 군사정찰위성 등 개발을 천명하며 대미·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다. 그런 만큼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축소된 형태로 실시되는 만큼 북한이 당장 무력 도발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훈련 규모가 축소됐고,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새로운 도발에 나선다면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이 강경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외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일도 더 어려워진다. 북한으로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직접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던 만큼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매체나 당국자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훈련은 방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최소화된 형태로 진행된다”며 “북한도 이러한 노력에 상응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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