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진압에 '학살 부대'까지 동원..미얀마 사상자 속출
<앵커>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정이 학살 부대 동원해서 무고한 시민들의 집안까지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수치 고문 측 인사는 체포된 뒤 고문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깊은 어둠을 가르며 총성이 끊임없이 울려 퍼집니다.
달아나는 시위자를 쫓아간 군경이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대낮에 집 앞에서 군인들이 주민을 에워싸고 발로 짓밟기도 합니다.
이런 폭력 진압에는 오랜 기간 국경지대에서 소수민족 학살과 전쟁에 가담해 온 특수부대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군경은 특히 한밤중에 불빛을 비춰가며 가정집에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의 집을 무단 침입해 체포하고 고문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SNS에는 집안에서 총에 맞아 부상한 시민들의 영상도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제(6일) 밤 군경에 끌려간 수치 고문 측 인사 킨 마웅 랏 양곤 파베단 구 의장은 결국 고문을 받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곤 외곽의 한 마을에서는 심야 시간 군경의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부 도시 바간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이 자행됐습니다.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여러 명이 다치고 최소 70명 이상 체포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측 인사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사형도 가능하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내일 9개 부문 노조 연합 주도로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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