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 VS 김여진, 닮은듯 다른 캐릭터 속 숨은 재미 [TV와치]

송오정 2021. 3. 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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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김여진이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캐릭터 매력으로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극과 극 매력을 가진 빈센조(송중기 분), 최명희(김여진 분) 캐릭터 대립이 눈길을 끈다.

자신이 지킬 보스를 선택하고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빈센조와 그저 돈과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는 최명희의 다른 점은 최종 빌런 장준우(옥택연 분) 앞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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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배우 송중기, 김여진이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캐릭터 매력으로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이끌고 있다.

3월 7일 방송된 tvN '빈센조' 6화(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는 11.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 '빈센조'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통쾌한 액션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블랙 코미디 '빈센조'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극과 극 매력을 가진 빈센조(송중기 분), 최명희(김여진 분) 캐릭터 대립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똑같은 버릇이 있다. 바로 싸움 전, 상대 얼굴을 확인하는 것이다. 바벨 그룹을 둘러싼 법무법인 우상과 지푸라기의 본격적 공·수비전이 시작되기 전, 빈센조는 바벨 그룹의 장 회장 얼굴을 확인했다. 이에 홍차영(전여빈 분)이 "장 회장은 왜 보러 간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빈센조는 "싸우기 전 상대보스 얼굴을 봐야 마음이 편해져서요"라고 답했다.

이는 최명희도 같았다. 우상의 조한철 대표와 빈센조에 대해 이야기하던 최명희는 "상판대기나 함 보게"라며 지푸라기로 향했다. 이에 한승혁(조한철 분)은 "꼭 대면을 해야 직성이 풀리시지"라며 웃었다.

이 외에도 장 회장이라 불리는 장한서(곽동연 분)이 꼭두각시라는 것도 제일 먼저 간파한 인물들이다. 또 정의보다는 돈을 좇고, 받은 것은 되갚아 주는 '복수의 화신'인데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는 일처리 스타일마저도 비슷하다. 이탈리아 마피아와 바벨 카르텔 대상만 다를 뿐, 주인을 지키는 충직한 개라는 점마저도 같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빈센조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최명희였다. 이탈리아 명품 수트를 고집하고 모두를 홀리는 향수로 무장해 항상 깔끔하고 젠틀한 모습의 빈센조와 달리, 수더분하고 거침없이 "샤발라야"라고 비속어를 날리는 최명희는 겉모습부터 달랐다.

또한 금가프라자 지하에 숨겨진 금 때문에 얼떨결에 바벨과 대립하게 됐지만, 본디 빈센조는 '돈'이 아닌 '신념'에 따라 충성을 바칠 보스를 선택하고 싸워왔다. 빈센조가 몸담고 있던 조직을 떠난 이유는 선대 보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차기 보스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명희는 값나고 질 좋은 "사료 더 많이 주는" 바벨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처했다. 속된 말로 '남 따까리'를 하더라도, 더 좋은 대우와 더 많은 돈을 받으며 일하겠다는 황금만능주의였다.

감정이 아닌 차가운 상황판단력을 지닌 우수한 변호사라는 점에서 누구 보다 닮아있었지만, 결국 두 사람을 가른 것은 보스를 선택하는 기준이었다. 자신이 지킬 보스를 선택하고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빈센조와 그저 돈과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는 최명희의 다른 점은 최종 빌런 장준우(옥택연 분) 앞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빈센조는 장준우 앞에서도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도발하지만 최명희는 고개를 조아리고 혼자 분을 삭였다.

이들은 모종의 사건과 주변 인물에 영향을 받아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너무 닮은 나머지 서로의 수가 간파되는 등 치열한 수읽기와 반격을 주고받고 있다. 이는 작품에 늦출 수 없는 긴장감과 스릴이란 재미를 더했다. 또 어떤 스릴넘치는 반격과 일격을 오고갈지 흥분감을 고조시킨다. 빈센조와 최명희라는 입체적 캐릭터 대립을 통해 '빈센조'는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tvN '빈센조'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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