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1부 승격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K리그2 최소 실점' 제주 산성이 더 무서운 이유

이경헌 입력 2021. 3. 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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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1부리그 승격에도 변함없는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 정상에 등극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2019시즌 최다 실점(72골)과 함께 2부리그로 강등됐던 제주가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제주 산성'은 27경기에서 23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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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지난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1부리그 승격에도 변함없는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 정상에 등극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2019시즌 최다 실점(72골)과 함께 2부리그로 강등됐던 제주가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탄탄했던 수비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 산성'은 27경기에서 23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은 약 0.85에 불과했다. '한 골 넣기 힘드네'라는 상대의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다시 돌아온 K리그1 무대에서도 '제주 산성'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성남 원정(0-0 무)에서 진성욱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 경기로 마무리했다. 6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의 홈 개막전(1-1 무)에서는 후반 11분 이승기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18경기 연속 무패. 어느새 제주하면 '쉽게 지지 않은 팀'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사실 제주의 현재 수비 전력은 100%가 아니다. 야심차게 영입한 송주훈이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고, 부동의 왼쪽 스토퍼인 정운마저 성남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1만 1115m(팀내 1위)를 뛰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김영욱도 부상 악몽에 빠졌다. 수비 전력에서 상당부분 차지하는 이들의 공백이 시즌 초반 제주의 선수 운용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의 견고한 수비 시스템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특정 선수가 빠져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앞선 경기에서 부상 선수들을 대신해서 나온 대체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송주훈, 정운을 대신해 왼쪽 수비수로 나서고 있는 김경재는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대인방어에 강점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 여름은 이적하자마자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김영욱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다.

수비 옵션이 많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앙 수비자원에는 왼발 킥력이 뛰어난 김재봉과 멀티플레이어 이정문, U-17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U-22 출전카드 홍성욱이 대기하고 있으며, 강윤성 역시 폭넓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언제든지 중원의 살림꾼으로 활약할 수 있다. 시즌 중에는 국가대표팀 골키퍼 이창근과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이동수까지 팀에 합류하며 전력의 무게감을 더 할 수 있다.

오는 9일 포항전은 '제주 산성'의 또 다른 시험무대다. 포항은 개막 후 5골(리그 2위)을 터트리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전북전에서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상대에게 득점 찬스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대체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포항의 화력이 뜨겁지만 안방에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실을 맺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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