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문자' 받은 디섐보, 초장타 앞세워 역전 우승

최명식 기자 2021. 3.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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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틀 연속 호수를 가로지르는, 377야드가 넘는 '초장타쇼'를 연출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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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 PGA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용감하게 플레이하자 격려해줘”

6번홀서 호수 건너는 377야드

웨스트우드에 1타차… 통산 8승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틀 연속 호수를 가로지르는, 377야드가 넘는 ‘초장타쇼’를 연출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인 디섐보는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이어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디섐보의 PGA투어 통산 8승째.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18억8900만 원).

3라운드까지 디섐보는 웨스트우드에 1타 뒤졌지만 마지막 날 뒤집었다. 역전의 힘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섐보는 우승 직후 “아침에 타이거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계속 싸워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 아널드 파머(미국)가 말했던 것처럼 용감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타이거에게 일어난 일(차 사고)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나는 내게 ‘몇 번 넘어지는가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일어나 계속 가는지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오늘 분명히 그것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디섐보는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4, 6번 홀(이상 파5)을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를 이뤘고 7번 홀(파3)에서 웨스트우드의 보기가 나와 단독선두가 됐으며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지켰다. 만 49세인 웨스트우드는 이후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받아 2위에 만족했다.

하이라이트는 6번 홀(파5·565야드), 디섐보의 드라이버 티샷. 이 홀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졌기에 대개 호수를 피해 페어웨이에서 250야드 전후를 남기고 2온을 노린다. 디섐보는 하지만 장타력을 무기로 전날에 이어 모험을 즐겼다. 디섐보는 3라운드 때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370야드를 날려 그린 근처로 보냈고, 이날도 377야드를 보냈다. 공이 날아간 거리만 320야드 정도. 공은 구르면서 핀에서 88야드 지점, 페어웨이 벙커로 향했다. 두 번째 샷이 턱을 맞아 그린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세 번째 샷으로 핀 약 1m에 붙인 뒤 버디를 챙겼다.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임성재는 이글과 버디 1개씩을 잡았지만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흔들리며 4타를 잃어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 안병훈은 공동 43위(3오버파 291타)로 마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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