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이스라엘 로비스트 고용.. "수지 고문이 로힝야족 학살"

이현택 기자 2021. 3.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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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에서 한 시민이 군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을 비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부 지도자들을 내쫓은 미얀마 군부가 이미지 쇄신과 홍보를 위해 이스라엘 정보요원 출신의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워싱턴DC의 해외 로비스트를 다루는 로비 전문매체 ‘포린 로비’를 인용, 미얀마 군부가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아리 벤마나시(69)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무기상 출신인 그는 수십년간 음지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하며 전세계 독재자들과 협업을 했다. 그 중에는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비롯, 베네수엘라, 튀니지, 키르기스스탄 등의 정치인과 수단의 군부 등이 포함돼 있다.

외신 인터뷰에서 벤마나시는 자신이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만일 미얀마 군 지도자에 대한 제재가 풀릴 경우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에 대해 미국 내 자산동결과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내렸다.

또 벤마나시는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미얀마를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았으며, 로힝야족 억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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