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원짜리 포르쉐로 주행 연습하는 개그우먼

[스포츠경향]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임미숙이 2억5000만원짜리 포르쉐 승용차를 타고 운전 연수를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김지혜 박준형, 팽현숙 최양락,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임미숙은 30년 만에 운전 연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동료 개그맨 이경애는 임미숙이 30년 전 베스트드라이버였다며 “네가 학래 오빠 태우고 다니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임미숙은 “그때는 스틱이었다. (김학래가) 데이트할 때 내 옆에 타서 ‘임미숙 멋있다’라고 했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임미숙은 “김학래의 운전을 가르쳐 준 것이 나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임미숙은 “면허는 땄지만, 운전 안 한 세월이 30년이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애는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미역과 호두, 바나나를 꺼냈다. 또 운전하다 입이 심심할 것을 대비해 챙겨왔다며 주전부리를 챙겨와 연습도 하기 전에 먹거리부터 챙겨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하지만 ‘포르쉐’로 운전연습을 한다는 말에 이경애는 “오빠가 제일 아끼는 건데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미숙은 “포르쉐도 내 명의다. 김학래는 개털이다. 그리고 남편은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 마음이 넓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애는 김학래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미숙은 “자기가 늘 나 운전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지”라며 “경애가 운전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당신 포르쉐 타고 운전하고 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학래는 다급히 “아냐, 아냐, 아냐”라며 “우선 경애 차로 연습을 하라”고 말했다.

김학래는 “30년 만에 운전대를 잡는 게 처음이잖냐. 내 차를 아껴서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미숙은 반강제로 허락을 받아낸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왕초보’ 문구까지 야무지게 뒷유리에 붙인 두 사람은 시동거는 것부터 덜컥거렸다. 감을 조금씩 익힌 임미숙은 이경애의 칭찬에 힘 입어 조금씩 차를 몰았다.

이때 포르쉐의 주인 김학래가 택시를 타고 헐레벌떡 도착했고, 오자마자 차를 살펴보고 차 안에 과자 부스러기가 있다며 화를 냈다. 이에 임미숙은 “아들 동영이가 차에 비상금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수색을 시작했다. 결국 이경애의 손에 처음 보는 통장이 발견됐다. 임미숙은 깜짝 놀라며 “2300만 원이 찍혀있다”라며 김학래의 멱살을 잡았다. 대출까지 받은 통장에 김학래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김학래는 “이 통장은 1억 원까지 내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학래는 “나도 경제 생활을 해야하지 않냐. 내 출연료 내가 모아서 그 정도 된 거다”라고 2300만 원 출처에 대해 토로했다.

이후 임미숙은 김학래를 뒤에 태우고 주차 연습에 나섰다. 그러나 김학래는 운전 초보 임미숙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애지중지하는 포르쉐가 고깔을 밟자 “차라리 날 밟고 지나갔으면…”이라며 안절부절 못했다.

주차에 재도전한 임미숙은 방지턱을 밟고 넘어갔고 김학래는 “포스쉐는 밑에 중요한 게 많다”며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임미숙은 “살짝 지나가서 아무 문제도 없었다. 아까 통장 나온 것도 참았는데 이런 걸 가지고 그러냐”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