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운 세이브' 양현종, 첫 ML 시범 경기 피홈런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1. 3. 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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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빅리그에 도전하는 양현종(30·텍사스)이 첫 시범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지만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렀다.

양현종은 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양현종의 시범 경기 첫 등판.

경기 후 양현종은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면서 "타자도 (타석에) 섰고, 관중도 있어서 재밌게 던졌다"고 첫 시범 경기 등판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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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인 좌완 양현종. 연합뉴스(텍사스 구단/켈리 개빈 제공)
메이저리그(MLB) 빅리그에 도전하는 양현종(30·텍사스)이 첫 시범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지만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렀다.

양현종은 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 출전했다. 4 대 2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양현종의 시범 경기 첫 등판. 이날 양현종은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8이닝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출발은 좋았다. 양현종은 첫 타자 셸던 노이시를 상대로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오마르 에스테베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가 아쉬웠다. 양현종은 우타자 D.J. 피터스를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실투를 던졌다. 변화구가 복판에 몰리면서 좌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 제임스 아웃먼에게도 몸쪽 공이 공략 당하며 우전 안타를 내줬다.

양현종은 엘리엇 소토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배트가 부러지면서 행운이 안타가 되는 듯했지만 유격수 요니 에르난데스가 전력 질주로 잡아내 이닝이 종료됐다. 텍사스가 4 대 3으로 이기면서 양현종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면서 "타자도 (타석에) 섰고, 관중도 있어서 재밌게 던졌다"고 첫 시범 경기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 등판하면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3주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라 등판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최대 185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일단 마이너리너 신분이지만 빅리그로 승격하면 최대 20억 원을 받는다. 현재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팀 선발진 합류를 노리는 양현종이지만 일단 현지에서는 불펜 전망이 나왔다. MLB 홈페이지는 이날 각 구단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양현종은 불펜 자원으로 꼽았다. 호세 레클레르, 브렛 마틴, 조던 라일스, 웨스 벤저민, 조시 스보츠, 조나탄 에르난데스 등과 함께다.

양현종은 9일 몸 상태를 점검한 뒤 투수 코치와 다음 등판 일정을 논의한다. 양현종은 "MLB 공인구 적응이 100%까진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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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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