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흔들' 양현종, 2사 후 맞고 또 맞고..실투는 치명타

이상철 기자 2021. 3. 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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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다.

양현종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이닝으로 진행한 경기에서 텍사스의 4-3 승리를 이끈 양현종은 머쓱한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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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서 홈런 맞아
양현종이 8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초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다.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기가 쉽지 않았고 빨리 끝날 것 같던 이닝은 길어졌다.

양현종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이닝으로 진행한 경기에서 텍사스의 4-3 승리를 이끈 양현종은 머쓱한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MLB.com이 양현종을 불펜투수로 분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을 포함해 현지에서 들리는 양현종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그도 "시범경기지만 좋은 투구를 펼쳐야 도전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몇 차례' 등판할 예정이어도 아무래도 '첫 인상'이 중요했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이날 양현종은 5타자를 상대하며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출발은 좋았다. 양현종은 쉘던 노이스를 헛스윙 삼진,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는 듯했다.

그러나 세 번째 아웃카운트 잡기가 힘들었다. 양현종은 피터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급격히 흔들렸다. 네 번째 타자 제임스 아웃맨도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출루했다.

4-3,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홈런을 맞으면 역전까지 허용하는 위기였다. 다음 타자 소토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더니 유격수와 우익수 사이의 절묘한 위치로 타구를 날렸다. 아찔한 장면이 나왔으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격수 요니 에르난데스가 전력질주로 어렵게 잡아내지 않았다면 양현종은 더욱 궁지에 몰릴 뻔했다.

볼이 9개로 많았으며 특히 변화구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2사 후 DJ 피터스에게 홈런을 맞은 공도 가운데로 몰린 밋밋한 변화구였다. 양현종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몸 상태가 아닌 밸런스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초구 볼이 4개로 양현종은 처음부터 불리한 카운트로 타자와 싸워야 했다. 다섯 번째 타자였던 엘리엇 소토에게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곱씹어서 복기해야할 장면들이 적잖다.

그러나 피홈런은 약이었고, 양현종으로선 배운 게 많았을 첫 실전이었다. 밸런스가 안 좋을 때 나오는 실투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KBO리그보다 훨씬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메이저리그 타자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양현종은 "밸런스 보강 훈련과 더불어 내가 보완할 점을 생각하고 준비하면 다음에는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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