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영유권분쟁 '팽팽'..日, 센카쿠열도에 병력 투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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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대규모 병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일본 측은 해경법 시행 이후 중국 선박의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우리 역시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려는 중국 선박을 향해 발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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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개입 여지 있어..中 섣불리 도발 못할 것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대규모 병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일 중국 관할해역에서 무기사용을 허용한 중국의 해경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일 중국 해경국 선박이 해경법 시행 이후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해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일본 측은 해경법 시행 이후 중국 선박의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우리 역시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려는 중국 선박을 향해 발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을 고심하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그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영국, 캐나다 등 동맹국들에게 지원을 구하는 등 외교적인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댜오위다오를 둔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며 최근 몇 년간 양국이 힘써온 관계 개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문제에 양국 모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작은 움직임에도 큰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계위원회의 일본학 선임연구원인 쉴라 스미스는 "현재까지는 양국 모두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서로 조심하고 있지만 중국 선박의 활동이 증가하며 모두 예민해진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읽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본의 영토가 공격 받을 경우 일본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는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측이 섣불리 도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5일, 주일 미군이 지난달 센카쿠열도에서 '유사 시'를 상정하고 주변 해역에서 물자 보급 교육 실시를 준비했지만, 악천후로 계획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인 지난해 11월1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가진 첫 통화에서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 조약 제5조가 센카쿠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당시 NHK가 보도한 바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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