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렌식하면 다 나옵니다"..경찰 추궁에 불법촬영 20대 남성 자백

최민지 기자 2021. 3. 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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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성일 기자


지하철 역사 계단에서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디지털 포렌식을 하면 다 나온다’는 경찰 설득에 범행을 시인했다.

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A씨(21)를 검거했다.

A씨는 당일 오후 4시45분쯤 영등포구 신길역 역사 내 계단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지하철 이용객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처음에 A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을 분리 조치했다. 이어 A씨의 스마트폰을 확인했지만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진을 급히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목격자가 A씨가 불법 촬영하는 장면을 봤다고 신고한 점을 감안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면 범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A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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