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 호수 넘어 377야드 드라이브샷..파워 골프로 또 우승

나연준 기자 2021. 3.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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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파워 골프가 또다시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745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의 파워 골프는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했다.

물론 디섐보의 파워 골프가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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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PGA투어 통산 8승
브라이슨 디섐보가 8일(한국시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파워 골프가 또다시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745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8번째 PGA투어 우승.

디섐보는 최근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지난 여름부터 경기력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호쾌한 장타력이다.

디섐보는 지난여름 몸무게를 불리며 파워를 대폭 향상시켰다. 지난해 7월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는 평균 350.6야드라는 놀라운 비거리를 뽐내며 골프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2020년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96.4야드였다.

디섐보의 파워 골프는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게 세팅돼 정교한 샷을 요구하는 메이저대회이지만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에서도 파워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깊은 러프에 빠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가 남기에 다음 샷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물론 디섐보의 파워 골프가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디섐보는 멀리는 쳤지만 정교함이 떨어져 고전했다. 결국 공동 3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마스터스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 디섐보는 건강의 문제로 약 10kg 감량했다. 하지만 힘은 여전히 유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파워 골프로 결실을 맺었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321.3야드를 보내면서 전체 1위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8일(한국시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관심이 집중된 곳은 호수를 크게 돌아가야 하는 6번홀(파5)이었다. 디섐보는 파워를 늘리면서 늘 이 홀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연습 라운드에서는 호수를 가로질러 치는 샷을 연습하기도 했다.

호수를 넘어 그린을 바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350야드 정도를 보내야 한다.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디섐보는 뒤바람만 불어준다면 그린을 바로 노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1·2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맞지 않았지만 3·4라운드에서는 기회가 찾아왔다. 3라운드 6번홀에서 디섐보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총 370야드를 날아간 공은 호수를 훌쩍 넘어갔고 디섐보와 갤러리 모두 환호성을 터트렸다. 그린은 빗나갔지만 모두가 기다렸던 호쾌한 장타가 마침내 나왔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디섐보는 과감한 공략을 택했다. 이번에는 전날보다 더 먼 377야드를 때렸고 공은 벙커에 빠졌다. 디섐보는 전날 경험을 바탕으로 공이 호수를 넘어갔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제 관심은 4월 열리는 마스터스로 향한다.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디섐보가 5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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