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최전방 공격수 없이도 2경기 5골..포항, 그래서 더 무섭다

박준범 입력 2021. 3. 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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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최전방 공격수 없이도 2경기 5골을 몰아쳤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승했다.

그럼에도 포항은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강상우는 2경기 연속으로, 측면 수비수를 보다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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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기동 감독이 6일 강원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주전 최전방 공격수 없이도 2경기 5골을 몰아쳤다. 포항 스틸러스가 그래서 더 무섭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승했다. 전반 21분 김대원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간 포항은 고영준~하창래~권완규의 연속골로 웃었다.

포항은 사실상 주전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특히 정통 스트라이커 자원은 현재 스쿼드에서 이호재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다만 이호재는 피지컬은 좋으나 이번 시즌 신인이라 검증된 자원은 아니다. 김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는 이현일을 선발로, 강원전에서는 팔라시오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둘 모두 최전방 보다는 섀도 스트라이커 또는 측면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몸싸움을 해주는 데는 2% 부족했다.

그럼에도 포항은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다득점 부문도 2위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전술 변화와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강상우는 2경기 연속으로, 측면 수비수를 보다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며 도움 2개를 적립했다. 팔라시오스 역시 자리를 가리지 않고 1~2선을 오가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실전에서 쓰이지는 않았으나, 포항은 송민규를 최전방에 놓는 방안도 동계훈련 당시 점검한 바 있다. 2001년생 공격수 고영준도 선발은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로 후반 조커 구실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중이다.

외국인 공격수 보리스 타쉬와 마리오 크베시치는 지난주 팀에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료들과 호흡도 맞춰야 하기에 실전 합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당분간 포항은 적재적소의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로 최전방 자원 부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유연한 전술과 이를 받아들이는 선수단의 힘, 2연승 포항의 원동력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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