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개월 만의 복귀' 박정교, 그가 오일학의 도발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

“승패는 상관없다. 그냥 놀이터 나가서 놀고 싶다”

지난 ‘ARC 003’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박정교(42, 박정교 흑곰캠프)가 돌아온다.

박정교는 오는 3월 27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4에 출전하여 오일학(19, 팀 스트롱울프)과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박정교 입장에서는 ROAD FC 050 임동환과 대결 후 2년 4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지난해 ARC 003에서 오일학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가 부상으로 치르지 못했기에 경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

박정교는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 1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재기전을 하는 건데 시간은 점점 흐르고 기량도 떨어지고,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예전에는 긴장하면서 하나라도 더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팬분들께서 무도가로 생각해주시니까 무도인으로서 무가 되었다. 그냥 어머니, 아버지 손 잡고 놀이터에 가서 썰매 타고, 그네 타고 시소 타는 그런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빨리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정교는 코로나 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운영 중인 체육관이 방역 지침에 따라 문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면서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체육관을 재개장 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개인방송 후원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경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더구나 복귀전의 상대가 오일학이다. ARC 003 원래 상대였고, 특전사 후배인 김은수를 10초 만에 꺾어 더욱 마음이 쓰인다.

박정교는 “오일학의 승리 세리머니를 보고 상대 선수를 존중해 주지 않는 부분에서 마음이 매우 불편했고 화도 굉장히 많이 났다”며 “경기 운영방식은 없다. 그냥 들이댈 것이다. 놀이터로 가서 전쟁한다고 생각하고 나갈 것이다. 죽이러 갈 것이다. 승패는 상관없다. 아직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인이라는 게 남아있다. 이걸로 버티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교는 팬들에게 “체력, 기량 모든 면에서 많이 떨어졌지만 팬분들이 원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팬분들을 위해 달려가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경기결과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RC 004는 ARC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열 체크, 손 소독, 출입 명부 작성 등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지키며 개최될 예정이다. 생중계는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ROAD FC (로드FC)가 주최 주관하는 모든 대회는 WFSO (세계격투스포츠협회, 회장 정문홍)에 등록된 체육관 및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WFSO는 성폭력, 성범죄 전과가 없는 검증된 체육관과 선수만 등록이 가능하며 협회 가입 문의는 (WFSO 이국희 사원, 대표 번호: 1566-7728)으로 하면 된다. 또한 법무법인 승전 (대표 변호사 최영기, 02-6297-0008)에서 성폭력 범죄나 학교폭력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의 제보를 받고 있다.

[ROAD FC 글 홍성규 이미지 최재혁]

[ARC 004 / 3월 27일 아프리카 콜로세움]

[-95kg 계약체중 박정교 VS 오일학]

[-75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박승모]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