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테슬라 떨어져도 2차 전지는 부활한다

김소희 기자 2021. 3.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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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597.9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삐끗'하면서 2차 전지주도 타격을 입었다.

그렇다면 테슬라처럼 2차 전지주도 위험한 상황일까.

그러나 테슬라의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2차 전지주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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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597.9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7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주가가 2주일도 안 돼서 6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 1월 20일 올해 고점(883.09달러)과 비교하면 5주 새 32% 넘게 급락했다. 이 기간 테슬라 시가총액은 2630억달러(약 297조원)가 증발했다.

테슬라가 ‘삐끗’하면서 2차 전지주도 타격을 입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 상장지수펀드(ETF)는 1월 20일 대비 현재 6.43% 떨어졌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4.61%,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2.97%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장주 LG화학(051910)은 하락률만 9.60%다. 테슬라보다 낙폭은 작지만, 추이를 보면 주가가 연동해 있다.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LG화학과 테슬라 주가 추이./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그렇다면 테슬라처럼 2차 전지주도 위험한 상황일까.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가 하락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주가 하락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가 유독 하락하는 원인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탓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69%로 전년 동기(81%)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초 출시된 포드의 전기 SUV 모델 ‘머스탱 마하-E’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 테슬라 점유율 하락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미 작년 유럽에선 르노 ‘조에’에, 중국에선 현지 합작 기업인 상하이GM우링의 ‘훙광 미니’에 각각 지역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줬다. 최근 볼보나 GM 등 완성차 기업들이 ’100%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것도 부담이다. 테슬라 이사회 멤버였던 벤처 투자가 스티브 웨슬리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영원히 ‘골목대장’ 역할을 할 순 없다"며 "지금보다 몇 배 노력을 더 해야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2차 전지주에는 호재다. 그만큼 2차 전지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스위스 은행 UBS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도했다.

팀 부시 UBS 애널리스트는 2차 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5년이면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전기차 보급률을 20%, 2030년까지 50% 끌어올리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맞추려면 예상 전망치보다 70% 많은 2차 전지 공급이 필요하다.

UBS가 추천한 2차전지 관련주의 지난 1년간 주가 흐름./대신증권 HTS

팀 애널리스트는 세 가지 2차 전지주를 추천했다. 신차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점유율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UBS의 톱(Top) 추천 종목은 LG화학이다. UBS의 목표 주가는 137만원으로, 리포트를 내던 시점 2일(83만1000원)보다 65% 높은 가격이다. 5일 종가 90만4000원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 추천 종목은 CATL이다. 목표 주가는 2일(344.60위안)보다 38% 높은 475위안으로 정했다. UBS 분석 이후 5일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목표 주가 대비 48% 낮은 수준으로 저가 매수 시점으로 보인다.

마지막 추천 종목은 창신신소재(China’s Yunnan Energy New Material)다. 2차 전지 소재 관련 기업으로, UBS는 목표 주가를 176위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62% 높은 수준이다.

모든 2차 전지주가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UBS는 ‘피해야 하는 주식’도 꼽았다. 바로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인 유미코아(Umicore)다. UBS는 "(유미코아는) 제품과 기술 대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속 가격의 변동은 회사가 직면한 또 다른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유미코아 목표 주가는 33유로로, 5일 주가 대비 33%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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