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의 '페르소나' 나상호..서울서도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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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회한 박진섭 FC서울 감독과 나상호는 여전히 찰떡궁합이다.
박 감독은 서울에 부임하면서 반드시 영입해야 할 선수로 나상호를 지목했다.
프로팀 사령탑으로서 박 감독의 스타일를 대표할 만한 선수가 바로 나상호다.
실제로 박 감독 기대대로 세 선수, 특히 나상호가 최고의 활약 펼치며 서울은 올시즌 첫 승을, 박 감독은 서울 데뷔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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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과 나상호는 2018년 광주FC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 감독은 코치로 오랜 기간 일하다 광주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시점이었고, 나상호는 2년 차 공격수로 기대를 받던 때였다. 당시 박 감독은 나상호의 잠재력과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팀의 주력 공격수로 활용했다. 최전방과 측면, 2선을 오가는 전천후 공격수 역할을 맡긴 끝에 나상호는 31경기에 출전해 16골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상과 MVP를 석권했다. 박 감독도 강등팀이었던 광주의 망가진 분위기를 수습하고 가능성을 증명하며 지도자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나상호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마감했다. 끊어졌던 인연은 지난해부터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서울에 부임하면서 반드시 영입해야 할 선수로 나상호를 지목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박 감독은 나상호를 원했다. 영입 라이벌이었던 전북 현대 측에 서울이 먼저 협상을 한 후 여건이 되지 않으면 접촉해달라는 특별 요청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3년 만에 다른 팀인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나상호를 박 감독의 ‘페르소나’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페르소나란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라는 의미다. 프로팀 사령탑으로서 박 감독의 스타일를 대표할 만한 선수가 바로 나상호다.
광주에서 함께 성장했던 두 사람은 서울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나상호는 서울을 대표할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도 나상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 위협적인 슛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골을 넣지 못했고, 팀도 패배했지만 나상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확실하게 실력을 증명했다. 기성용의 ‘레이저 택배’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완벽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넣었고, 화려한 개인기와 절묘한 슛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팀 최고 스타인 기성용의 활약으로 조명을 덜 받았지만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은 활약이었다.
현재 서울은 스트라이커 고민을 안고 있다. 박 감독 스스로 “우려하는 부분이 스트라이커 쪽이다. 저도 고민이 많다”라고 인정할 정도다. 베테랑 박주영이 있지만 과거의 힘과 속도, 높이는 보여주지 못한다. 수원FC전에서도 상대 견제에 막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영입할 여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워낙 적은 예산으로 외국인 선수를 원하고 있어 추가 보강은 쉽지 않다는 게 서울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공통의견이다. 결국 나상호와 조영욱, 팔로세비치 등 2선, 측면 공격수들이 지원해 공격을 만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박 감독 기대대로 세 선수, 특히 나상호가 최고의 활약 펼치며 서울은 올시즌 첫 승을, 박 감독은 서울 데뷔승을 올렸다. 박 감독은 “나상호에게 올시즌 기대하는 부분이 많은데 결정적인 골을 넣어줘서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나상호를 칭찬했다. 나상호는 스트라이커, 윙어 등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선수가 올시즌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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