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마친 양현종 "밸런스 좋지 않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스포츠경향]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나선 첫 등판이었다. 양현종(33·텍사스)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 뒤 투구 밸런스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짚었다.
양현종은 8일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 4-2로 앞선 8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으로 1실점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았다. 2사후 홈런을 맞은 공도 가운데 몰린 변화구였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양현종에게 첫 실전은 대단히 중요한 무대였기에 양현종도 조금의 아쉬움은 드러냈다.
양현종은 “확실히 변화구는 전체적으로 높게 들어갔다. 직구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보니 변화구도 안 좋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긴장보다는 설레고 재밌는 기분으로 던졌다”며 “첫 시작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정말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앞으로 3주간 좋은 경쟁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시합 때 맞춰서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늘 한국에서 선발로만 등판했던 양현종은 이날 불펜에서 몸을 풀고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확실히 선발보다는 조금 몸 푸는데 있어 조금 단점은 있지만 경기 전 두 코치님이 편하게 루틴대로 준비하라고 하셔서, 선발처럼은 아니지만 편하게 준비했다. 오늘은 밸런스에서 문제가 있었지 준비 과정에서는 문제 없었다”며 “선발과 불펜의 차이가 물론 있겠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 몸이 덜 풀렸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양현종은 앞으로 3주 정도 더 캠프에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매우 중요했던 첫 실전에서 변화구가 아직 완전치 않아 비록 홈런은 맞았지만 첫 타자 쉘던 노이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는 모습은 양현종다웠다. 경기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도 “약간 흥분한 것 같았지만 커맨드는 잘 됐다. 홈런 맞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현종은 “한국에서 밸런스 좋지 않았을 때 하는 훈련도 여기서 충분히 해야겠고 미국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주기 때문에 단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을 전력분석 통해 잘 준비하겠다”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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