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중학교 때 성폭행 당해..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인"

이은 기자 입력 2021. 3.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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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권민아/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중학교 시절 한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부산에 살던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며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부산에서 저에게 나쁜 짓했던 오빠들, 제가 알던 친구 삼촌분이 혼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삼촌분이) 경호업체 다니시는 줄 알았는데 무서운 분이셨다"며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주셨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제게 사과했다"고 했다.

그룹 AOA 출신 지민/사진=머니투데이 DB


이어 권민아는 자신을 괴롭혔던 그룹 AOA 지민(신지민)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권민아는 "서울에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건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스케줄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전혀 없었다. 다 정신병이었다"며 "그깟 애(지민) 하나 떄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에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과거 응급실에서 자신이 뱉은 한마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의사 선생님이, 경찰이 들었다며 말해주셨다. 제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신지민'을 외쳤더라.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랬겠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진짜 용서도 안되고 용서할 생각도 없다. 복수할 마음도 없다. 하지만 저를 또 건드린다면 저도 가만히 있을 생각 없다. 가해자라면 자기가 한 행동을 인정이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민아는 자신이 AOA 그룹 내 왕따와 괴롭힘을 폭로하자 지민이 찾아왔던 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권민아는 "가해자(지민)가 '난 장례식장에서 다 푼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난 그때 대화도 안 해봤는데 10년 2개월동안 괴롭힌 짓을 장례식장에서 혼자 운 것으로 풀었다는건가 싶었다"며 "그래서 그때 '우리 둘의 아버지 걸고 솔직하게 말하자'고 말하며 제 아빠 영정사진까지 꺼내왔다. '기억나는 건 인정해라. 인정이라도 해라'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지민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 내 몸 보고 'XX같아', 얼굴 보고는 'X같아' 이랬는데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며 "가해자 입장에서는 기억이 진짜 안 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우 (지민이) 한 말이 '널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서'라고 하더라. 그쪽부터 바른길로 인도해야할 사생활이 정말 많았다"며 "리더인데 방송 펑크 내면 안 되지, 유치하게 싸워서 지 기분대로 활동하면 안 되지"라고 일침했다.

또한 권민아는 "저는 데뷔하고 악플로 상처 받은 적 없다"면서도 한 악플러가 남긴 댓글에 대해 언급했다.

권민아는 "어떤 악플러가 '뒤질거면 한번에 제대로 그어가지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긋는 걸로 정말 많이 시도해봤고 다른 시도도 했는데 팔목 반을 잘라야 죽는다. 다른 것도 시도해봤는데 기절해서 기억이 안난다. 명줄이 긴 것 같다. 살 사람은 사나보더라"라며 "난 당신들의 말 한마디에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최근 왕따, 학교 폭력 사건으로 연예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자신을 '좋은 예'라고 평가한 기사에 대해서는 분노를 드러냈다.

권민아는 "누가 보면 제가 사과도, 인정도 다 받고, 피해자 치고 좋은 대우 받은 것으로 아실 것 같아 기분 나빴다"며 "더이상 자살 시도, 대인기피증, 악몽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나보다 상태가 더 나빠야 하는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의 10년간 괴롭힘으로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지민은 AOA를 탈퇴했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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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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