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빼고는 만족".. 설기현 감독, 패배 속에서 확인한 과제

김태석 2021. 3. 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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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빼고 만족한다."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분패한 설기현 경남 FC 감독의 소감이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7일 오후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전남전에서 0-1로 패했다.

설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전남처럼 극단적으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경기를 플어나가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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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빼고는 만족".. 설기현 감독, 패배 속에서 확인한 과제



(베스트 일레븐)

“경기 결과 빼고 만족한다.”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분패한 설기현 경남 FC 감독의 소감이다. 설 감독은 아쉬운 패배를 통해 강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를 또 한 번 확인했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7일 오후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전남전에서 0-1로 패했다. 경남은 전반 10분 올렉에게 실점을 내준 후 만회와 역전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남은 전남처럼 단단한 수비를 구축한 팀을 상대로 예기치 못한 순간에 내준 실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느꼈다. 전남은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렉이 날린 슛 덕분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경남 라이트백 채광훈이 막으려 최선을 다했으나, 슛이 몸에 굴절되어 골로 연결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경남은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정협을 중심으로 도동현·백성동·윌리안 등 2선 공격수들의 조직적인 침투로 전남 수비진의 빈틈을 공략했다. 경기 중 공격에 노련미를 더하기 위해 베테랑 고경민까지 투입했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에르난데스까지 넣었다.

설 감독은 가진 카드를 모두 던져 승부를 걸었고, 실제로 후반전 경기 주도권은 경남이 쥐었다고 해도 크게 틀린 표현이 아니었다. 특히 후반 37분 이정협·에르난데스·황일수가 조직적인 호흡을 펼쳐 보이며 완벽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점을 찍지 못해 내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가장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전남 수비진이 작심하고 내려서자 이를 극복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 기록이 이날 경기 흐름을 말해준다. 이날 경남은 일곱 개의 슛을 날리며 득점 의지를 보인 반면, 전남이 이날 기록한 슛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선제골 이후 수비에만 전념한 전남 수비를 깨지 못한 설 감독은 이날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설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전남처럼 극단적으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경기를 플어나가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뿐만 아니라 K리그2에는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는 팀들이 즐비하며, 승기를 잡은 후 걸어 잠그는 전술적 패턴은 전남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승격이라는 꿈을 현실화하려는 경남 처지에서는 이 ‘벽’을 깨뜨려야 한다. 결국 넘어서야 할 벽임을 깨달은 만큼, 설 감독은 전술적 해결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은 오는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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