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수비는 깔끔, 관건은 155km 이상의 강속구 적응

문상열 2021. 3.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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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은 올 캑터스리그 첫 등판인 다르빗슈 유였다.

샌디에이고 지역 폭스-TV의 마크 그랜트 해설자는 김하성의 캔자스시티전 수비에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아 수비는 흠잡을데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수비 선수로 영입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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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캑터스리그 첫 멀티삼진에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피오리아(애리조나)|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올 캑터스리그 3번째 유격수 출장이다.

이날까지 진행된 시볌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비를 펼쳤다. 1사 실점 위기에서 2루수 제이크 크로넨스워스와 두 차례 4-6-3, 6-4-3의 더블플레이를 역어냈고, 땅볼 타구와 좌익수쪽 타구를 쫓아가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은 올 캑터스리그 첫 등판인 다르빗슈 유였다. 다르빗슈는 2이닝 동안 1안타 삼진 4개로 정규시즌 폼을 연상케하는 투구를 과시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폭스-TV의 마크 그랜트 해설자는 김하성의 캔자스시티전 수비에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아 수비는 흠잡을데가 없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결국 타격이다.

캔자스시티전에서 2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멀티 삼진이다. 로열스 선발 제이콥 주니스에게는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고 4회에는 구원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161km(100마일)의 바깥쪽 패스트볼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6회 초 CS 애브라함스와 교체됐다.

8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캑터스리그 3번째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두 차례 더블플레이 등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 사진은 7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의 수비 동작. 글렌데일(애리조나)|AP연합뉴스
에르난데스와의 타격 대결에서 김하성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강속구에 의식적이고 도발적인 스윙을 했다. 미국 땅을 밟을 때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한 게 에르난데스와 같은 155k 이상의 빠른 볼 적응 여부였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빠른 볼을 자유자재로 쳐내지 못한 점도 이와 무관치않다. 에르난데스는 김하성과 대결에서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을 156km(97마일), 157km(98마일), 159km(99마일), 161km(100마일)로 단계적으로 높였다. 김하성이 에르난데스의 4구째 159km(99마일)을 파울로 걷어내자 마크 그랜트 해설자는 “와우~”하면서 놀라는 멘트를 구사했다. 5구째 159km도 파울볼로 걷어냈으나 6구째 1601km의 광속구에 아웃되고 만 것.

김하성은 이날 9구를 봤다. 이 가운데 5차례 스윙해 3구를 파울로, 2구는 스트라이크 아웃의 제물이 됐다. 로열스전까지 6경기에 출장해 1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4삼진이다. 타율 0.154 OPS 0.368이다. 여전히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다. 샌디에이고는 9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다음 주부터 속개되는 캑터스리그에 현재와 같은 타격 내용이 이어지면 곤란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수비 선수로 영입된 게 아니다.

타자의 성공여부는 적응이다. 투수는 자신의 볼만 던지면 어디에서든 통한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공수를 갖춘 야수였던 터라 보통 선수보다 적응기를 빨리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한국 시간) LA 다저스에서 유격수 타구를 처리하는 김하성과 충돌한 3루수 닉 타니엘루가 부축해서 일으키고 있다. 글렌데일(애리조나)|AP연합뉴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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