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빌드업 되는 수비' 꿈꿨는데'..성남, 개막부터 삐그덕

신동훈 기자 2021. 3.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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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수비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성남FC는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0-1로 패했다.

성남은 수원에 점유율을 내주며 수비에 집중했다.

계획이 꼬인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상훈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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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신동훈 기자= 성남FC 수비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성남FC는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0-1로 패했다. 성남은 2경기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이는 중이다.

성남은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과 비교해 4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가장 변화 폭이 큰 곳은 수비였다. 제주전에선 리차드, 마상훈, 이창용이 수비진을 구성했는데 수원을 상대로는 박정수, 리차드, 이종성이 나섰다. 김남일 감독은 "제주전 무실점이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 때문에 수비진을 바꿨다. 수비와 더불어 빌드업 모두 강점인 선수들을 선발로 넣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남일 감독이 언급한대로 세 선수 모두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박정수는 J리그 무대에서 빌드업 좋은 센터백으로 정평이 난 선수였다. 리차드는 울산현대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정도로 발 밑이 훌륭하다. 수원에서 임대 온 이종성은 미드필더 출신이다.

'빌드업도 되는 수비'에 매우 적합한 선수 구성이었다. 후방 빌드업을 활용해 최전방까지 유려하게 전개를 해 수원을 공략하겠다는 김남일 감독의 계산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올 시즌 영입된 센터백들이다. 그래서 팬들은 더욱 기대에 시선으로 성남 3백을 바라봤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아쉬웠다. 성남은 수원에 점유율을 내주며 수비에 집중했다. 이후 후방에서 뮬리치 혹은 좌우 윙백을 겨냥한 패스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졌고 수원의 압박에 막혀 제대로 공을 전방에 보내지 못했다. 박정수는 전반 38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성남을 어렵게 했다.

계획이 꼬인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상훈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마상훈이 3백 중앙에 나섰고 좌우에 리차드, 이종성이 위치했다. 리차드와 이종성은 수비와 동시에 롱패스로 성남에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수원 수비에 막혀 모두 무위에 그쳤다. 결과는 성남의 0-1 패였다. 김남일 감독이 원한 축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전에 이어 실망스러웠다. 후방 빌드업 중심 역할을 하던 연제운의 빈 자리가 컸다. 연제운은 김천상무로 군 입대를 해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박정수 퇴장이 뼈아팠지만 빌드업이 장점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김남일 감독이 주장한 축구가 개막전부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도 부진한 상황에서 수비까지 흔들릴 경우 성남은 어려운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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