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경제 방파제 안심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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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단기간에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유동성 증가와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이 도처에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라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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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단기간에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유동성 증가와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이 도처에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진단은 기우가 아니다. 최근의 국내 물가 동향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수급 악화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거의 모든 물가 지표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라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2월(103.90)보다 0.9% 높은 104.88로 3개월 연속 오른데 이어 2월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원유 시장과 금융 시장 동향은 더 큰 부담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하루 7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 조치를 한 달 연장하기로 하자 국제유가(WTI 4월물)는 지난 5일 장중 배럴당 64.38 달러까지 급등했다. 1년 10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일시적인 인플레도 인내하겠다”며 미 국채 금리의 추가상승을 용인하는 발언을 한 지난 4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7%포인트나 오른 1.54%까지 뛰었다. 미국발 충격으로 5일 한국 채권 시장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1.992%로 마감하며 2019년 3월 이후 2년 만에 2%에 접근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급격한 충격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상당수다. 하지만 예상 못한 사태가 닥칠 때의 시나리오를 정부는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와 가계·기업이 모두 부채에 짓눌려 있는 우리 사정이 너무 심각해서다. ‘영끌’ ‘빚투’까지 가세해 거품을 키운 탓에 부동산과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이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엄청난 쇼크를 받을 수 있다. 정부와 통화 당국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경제 방파제의 점검· 보수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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