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신 확보물량 부족.. 접종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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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물량 확보가 늦어지면서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음 달 백신 공급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접종 계획을 바꾸거나 중단하는 지방자치단체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미국 화이자 백신으로 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당초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3월 중 시작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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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했지만 접종자 수 4만여명.. 한국의 15%
지난달 17일 미국 화이자 백신으로 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당초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3월 중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말 고령자 접종 시기를 4월 12일경 시작하겠다며 일정을 늦춘 상황이다. 여기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백신 담당상은 4월 12일 접종 개시도 일부 고령자에 한해 한정적으로 하겠다며 본격적인 접종은 4월 마지막 주나 돼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이유에 대해 백신 물량 부족을 이유로 들며 “다음 달 첫째 주 전국 공급량이 5만 명분 정도로 한정됐다”며 “이후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5만 명분을 추가로 배송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당초 370만 명을 예상했던 의료진 접종 대상자가 100만 명 추가로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의료진, 고령자 접종이 늦어지면 64세 이하 주민 접종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백신 접종자 수는 5일 현재 4만6469명으로 같은 날 기준 한국 접종자 수 29만6380명의 약 15%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9일 늦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백신 담당상이 협상자로 나서려 하자 화이자 측에서 “총리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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