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빛난 용병술'.. 포항 2연승

이영빈 기자 2021. 3. 8.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명보호 울산, 수원도 무패 행진

프로축구 K리그1의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장이 직접 김기동 감독의 집까지 찾아가며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위 팀 사령탑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시즌 초반 결과가 보여준다.

포항은 리그 2라운드를 마친 7일까지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포항은 지난달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한 데 이어 6일에도 강원 FC를 상대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의 ‘포지션 파괴' 용병술이 힘을 발휘한 결과다. 포항은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이른 시간 역습으로 골을 내줬다. 그러자 후반을 맞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신광훈을 중앙 미드필드로, 왼쪽 측면 수비수 강상우를 원톱 공격수로 바꾸며 2골을 내리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6일 강원전에서도 후반부터 전방으로 끌어올린 수비수 강상우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강상우는 2경기에서 각각 1개씩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 3위였다. 하지만 팀 중심에 있던 외국인 선수 4인방 중 일류첸코, 팔로세비치를 포함한 3명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용병술로 초반을 기분 좋게 스타트했다.

또 하나의 무패 팀은 홍명보가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다. 울산과 포항이 승점은 같지만 울산이 득실 차에서 앞서 1위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강원 FC를 5대0으로 이겼고, 6일에는 ‘젊은 피’ 김민준이 결승골을 터뜨려 광주 FC를 1대0으로 꺾었다. 두 경기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보여준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도 눈부셨다. 수원 삼성도 7일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 현대는 시작부터 주춤한다. 6일 제주와 1대1로 비겨 1승1무(승점 4)로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이영표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원은 지난 두 경기에서 8골을 내주고 1골밖에 넣지 못하며 2패를 당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