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계란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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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투척은 중세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문헌에 등장한다.
계란 투척이 정치적 항의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영국의 조지 엘리엇이 1872년 쓴 장편소설 '미들마치(middlemarch)'가 출간된 이후의 일이다.
맞는 사람에게 모멸감과 불쾌감을 주는 계란 투척은 피해자가 원할 경우 폭행죄 처벌 대상이 된다.
앞으로 대권 고지까지 고산준령을 여러 번 넘어야 하는 이 대표는 이번 계란 투척 사건을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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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사람에게 모멸감과 불쾌감을 주는 계란 투척은 피해자가 원할 경우 폭행죄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를 무릅쓰고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거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계란을 던지곤 한다. 사회적 영향력과 주목도가 큰 정치인이 주로 투척 대상이 된다. 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도 계란 세례를 받았다. 첨예한 갈등 현장을 찾은 국무총리, 장관, 지자체장도 수시로 계란을 맞는다.
계란을 맞은 후 반응은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적이다. 그는 2002년 11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쌀지킴이 대회에서 연설 도중 한 농민이 던진 계란에 아래 턱을 정통으로 맞았다. 후일 “당시 심정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안 풀리겠나. 계란을 맞고 나면 문제가 잘 풀렸다”고 유머로 넘겼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민생 탐방차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했다가 난데없이 날아든 계란에 얼굴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춘천 레고랜드 설립을 반대하는 문화재 보존 시민단체 회원이었다. 이 대표가 처벌하지 말라는 뜻을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한다. 앞으로 대권 고지까지 고산준령을 여러 번 넘어야 하는 이 대표는 이번 계란 투척 사건을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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