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 방담 ① 코로나19로 인해 성적 직격탄 맞은 팀 / 전반기 가장 실망한 팀

점프볼 NBA 2021. 3. 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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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NBA팀] 지난 해 1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NBA 2020-2021시즌이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사실 NBA는 시즌 내내 코로나 공포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전반기 코로나19로 연기된 경기수 만 총 32경기. 그럼에도 NBA 사무국은 코로나 방역지침과 건강&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해 리그를 강행했고, 취소 예정이던 NBA 올스타전 행사도 다시 부활시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점프볼 NBA 필진들이 놀면 뭐하나라는 취지에서, 그리고 무사히 시즌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참여=서호민 기자(정리), 김호중, 조태희, 김동현 인터넷 기자 

Q1.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성적 면에서 가장 많이 손해본 팀은?


조태희_어느 한 팀을 꼽기 보다는 30개 구단 모두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현재 NBA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건강 및 안전 프로토콜을 가동 중에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안전 프로토콜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최소 7일에서 최대 15일까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사태가 더욱 악화될 시, 경기 도중에도 출전을 막을 수가 있다. 일례로 지난 달 6일 브루클린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가 경기 직전에 만난 사람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 벤치에서 출격하는 것은 물론 접촉했던 사람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3쿼터 초반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결국 브루클린은 이 경기에서 토론토에게 117-123으로 패했다. 이 말인즉 코로나가 선수 로테이션에 엄청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NBA 30명의 감독들은 선수들의 타박상, 골절 이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도 싸움을 해야 한다.

김동현_물론 모든 팀이 코로나19 여파를 받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스턴 셀틱스를 택하고 싶다. 보스턴의 공격 작업은 테이텀으로 시작해 테이텀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이텀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26.9득점(FG 47.4%) 3점슛 성공률 43.8%를 기록, 지난 시즌 좋았던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해나갔다. 해당 기간 팀도 7승 3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듯 했다. 하나, 테이텀은 컨디션이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뜻하지 않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5경기 개점휴업에 들어가야 했다. 이어 1월 말, 보스턴은 팀 수비의 핵심 기둥인 마커스 스마트까지 종아리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보스턴은 공수 핵심 멤버 둘을 잃게 됐다. 이후 테이텀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코로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래 쉰 탓인지 경기력이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테이텀은 전반기 직전 10경기에서 평균 36.8분을 출장 득점은 23.5점을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야투율 40.9%, 3점슛 성공률도 29.3%에 그치는 등 확실히 이전과 달리 체력적으로 저하된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켐바 워커 역시 시즌 초반부터 경기에 결장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에게 쏠리는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김호중_사실 NBA 30개 팀 모두 코로나 피해자다. 주축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감염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결장하는 선수가 속출하면서 제 전력을 갖출 수 없었다. 30개팀 모두 말이다. 하지만 그 중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받은 피해는 조금 더 켰다. 다른 팀과 미네소타와의 차이가 있다면, 다른 팀들은 주축 선수 한 두 명이 빠진다해도 그들을 대체할 자원이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코로나에 확진된 칼-앤써니 타운스에 대한 의존도가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백업 빅맨 자원이 전무한 미네소타는 나즈 리드, 제러드 반더빌트같은 선수를 주전에 올려야 했다. 이미 4번 포지션이 리그에서 가장 약했던 미네소타는 5번 포지션까지 헐거워지면서 그들의 골밑은 상대팀의 놀이터가 됐다. 더욱이 타운스가 호소하고 있는 트라우마도 우려스럽다. 이미 지난 해 어머니를 비롯해 수많은 주변 지인들을 코로나19로 잃은 타운스는 본인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받았다. 팀의 에이스가 긴 시간을 이탈하면서 팀 조직력이 와해되다 시피 했다. 어쩌면 미네소타의 현 성적은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서호민_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손해 본 팀을 논하기 전에 나는 가장 먼저 이런 추세로 계속 가다가는 올 시즌 정규리그 72경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팀들이 코로나 프로토콜로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당초 계획되어 있던 일정을 다 치르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행보가 매우 걱정된다. 샌안토니오는 전반기 18승 16패로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전반기 일정 중 6경기가 추후 연기되었다. 그로 인해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일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실제 NBA가 최근 발표한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일정에 따르면 68일 동안 40경기를 치르며 또 그중에서도 백투백 경기가 무려 10차례 씩이나 된다. 때문에 현지에서도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일정을 두고 이대로 가다가는 시즌 막판 선수단 체력이 방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Q2. 전반기 가장 실망한 팀은?

김호중_보스턴 셀틱스. 전반기 경기력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보스턴 부임 후 보인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순 성적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보스턴의 상징과도 같던 유기적인 볼 움직임이 아예 사라졌다. 단조로운 아이솔레이션 공격의 일변도라고 할까. 어시스트 27위에 보스턴이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너무 낯설다. 공수 밸런스도 안 맞는다. 보스턴은 그간 공수가 모두 안정적으로 잡혀있는 리그에서 몇 안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공수 모두 크게 퇴보, 양 분야 모두 중워권 내지는 하워권에 있다. 현재 순위가 4위라고 그들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불과 얼마전까지 5할승률도 안되었으며 플레이오프권 밖 순위였다. 지금도 11위 애틀랜타 호크스와 불과 3경기차다. 후반기에는 우리가 알던 스티븐스 볼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조태희_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레이커스가 전반기에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물론 전반기 성적은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오르는 등 순위표 위치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경기력으로 봤을 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듯하다. 레이커스는 리그 2연패와 더불어 올스타 휴식기 이전 10경기에서 3승 7패의 성적을 남겼다. 서부 컨퍼런스 상위 8개 팀 중에 최근 10경기 기준 패배 숫자가 레이커스보다 많은 팀은 없다. 물론 변명거리는 있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상 이탈과 그로인해 르브론 제임스에게 집중되는 과부하를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보조해 줄 롤 플레이어들의 부진이 계속 된다면 레이커스의 리핏(Re-peat)은 허황된 꿈이 될 것이다.

서호민_나는 마이애미 히트를 꼽고 싶다. 시즌 초반 마이애미의 경기력은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 팀인데다 파이널 이후 새 시즌에 돌입하기까지 기간이 짧았고,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로스터 변화가 불가피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반기 마이애미의 경기력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특히 수비에서 제이 크라우더가 빠진 공백이 이렇게 크게 작용할 줄은 몰랐다.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모 하클리스를 영입할 때만 해도 최소 지난 시즌의 현상유지는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하클리스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브래들리는 코로나 프로토콜과 각종 잔부상이 겹치면서 코트에서 뛴 경기수보다 결장한 횟수가 더 많았다. 그런 와중에 버블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지미 버틀러와 고란 드라기치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전반기 막판 7연승을 달리면서 승률 5할을 맞춘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그러나 냉정히 현 전력으로는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윈나우 팀다운 큰 움직임이 없다고 하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김동현_전반기에 실망스러웠던 팀 역시 꽤 많았지만, 나의 선택은 애틀랜타 호크스이다. 일단 팀 성적부터가 16승 20패로 5할도 채우지 못한 채 동부 컨퍼런스에서도 11위를 기록중이다. 개막 3연승만 하더라도, 로스터 개편이 이렇게 빨리 나타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4연패를 하더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경기, 이겨야 하는 경기도 지는 모습을 보이더라. 개인적으로 경기 운영면에서도 코치진의 능력 미달이 보였다. 공격에서 어떤 준비가 되어있다기 보다는 트레이 영에게 모든 공격 권한을 일임하고 영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부상도 뼈 아프긴 했다. 최근 쏠쏠하게 잘 해주고 있는 토니 스넬도 시즌 초반 긴 기간 결장했고, 무엇보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무릎 골절로 인한 장기 결장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야심차게 데려온 다닐로 갈리나리도 너무 기복이 심하다. 터지는 날은 38득점도 넣고 하는데, 안 들어가는 날은 3점슛 7개를 쏴도 하나도 안 들어가더라. 그나마 영이 시즌 전반기 초반에 비해 야투 효율도 살아나고 있는 부분과, 감독이 교체되었다는 점에서 아직 기대치는 남아있다고 본다.

2편에서 계속...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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