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섬 가의도..국가중요농업유산 신청 추진
[KBS 대전]
[앵커]
우리나라 대표적 토종마늘인 육쪽마늘의 종자 생산지로 알려진 태안 앞바다의 작은 섬 가의도는 일명 '마늘 섬'으로도 불리는데요.
고유 품종 보존을 위해 외부 마늘의 반입까지 차단하고 있는 가의도의 육쪽마늘을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에서 뱃길로 30분.
서해의 작은 섬 가의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의도의 봄은 마늘밭에서 시작합니다.
섬 곳곳에서 파란 마늘싹이 솟아올랐습니다.
산비탈을 개간해 만든 가의도의 전체 농경지 4만 3천㎡ 모두가 마늘밭.
그래서 가의도는 마늘섬으로 불립니다.
가의도에서 재배한 육쪽마을은 육지와 격리돼 병충해가 없고 강한 해풍 속에서 자라 자생력이 강해 최고의 마늘 종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상갑/태안군 가의도 이장 : "가의도 마늘은 심어놓으면 육지에서 재배하는데 병충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의도 마늘을 최우선으로 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의도에서는 전체 주민의 절반가량인 20여 농가에서 한 해 15톤가량의 육쪽마늘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워낙 양이 적다 보니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전량 종자로만 유통하고 있습니다.
가의도는 육쪽마늘의 종자 보존을 위해 섬 바깥에서 마늘을 반입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양수준/태안군 농정과장 : "여기에는 외부 마늘이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와야 생육이 안 됩니다. 고유한 여기의 토종마늘만 재배를 해서 외부로 반출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가의도 고유의 육쪽마늘농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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