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관련 산업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우주 진출"..한화그룹 '스페이스 허브' 출범
[경향신문]
한화가 그룹 내 우주 산업 전반을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우주 진출’을 선언했다. 계열사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사업 영역을 ‘우주’ 테마로 묶는 동시에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우주 산업과 관련된 사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추천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리더 역할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직에 앉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의 보폭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주 산업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 허브의 중심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맡게 된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과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인력이 협업하는 형태다. 이에 더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지분 30%를 인수한 민간 유일의 위성기업 ‘쎄트렉아이’도 향후 허브 참여가 예상된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앞으로 발사체·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지구 관측·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를 나눠 연구와 투자, 인력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인공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우주 산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선도 기업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수소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의 역할에 대해 “각 회사의 윗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사장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이라며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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