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농 준비.."부산물 태우지 마세요"
[KBS 청주]
[앵커]
영농철을 맞아 농촌 곳곳에서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불로 커지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런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해 농사를 앞둔 과수원입니다.
가지치기한 잔 나뭇가지를 파쇄기로 잘게 부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 무료로, 또는 저렴한 비용에 파쇄기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잘게 분쇄된 나뭇가지를 과수원 바닥에 뿌려주면 천연 비료가 돼 과수 생육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박동선/사과 재배 농민 : "파쇄하기 전에는 한군데에 모아서, 다른 데에 모아서 밤 9시 정도 돼서 소각했죠."]
재활용도, 파쇄도 안 되는 영농 폐자재는 전용 배출 마대에 담아 버립니다.
마대 구입 비용의 최대 70%를 자치단체가 지원합니다.
영농 부산물을 태워 화재 위험을 키우고 미세먼지까지 발생시키는걸 막기 위해섭니다.
[김태희/시설 재배 농민 : "예전에는 거의 다 몰래 소각하고 그런 게 태반이었죠. 시에서 보조금 나오는 덕분에 마대에 작업해서 내놓고 하는 거예요."]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영농 부산물 등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불로 커진 사례가 전체 산불 원인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박봉규/청주시 산림관리과장 : "다른 작업을 하다 보면 잘못해서 바람이 불거나 이러면 산림 지역으로 불이 옮겨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밖에 환경부도 폐비닐과 폐농약용기 등을 수거해 마을별 공동집하장에 내놓으면 폐기물 종류와 수거량에 따라 수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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