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섬 가의도, 국가중요농업유산 신청 추진

유진환 2021. 3. 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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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 앞바다의 작은 섬, 가의도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토종마늘인 육쪽마늘의 종자를 생산합니다.

일명 '마늘섬'으로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고유 품종 보존을 위해 외부 마늘의 반입도 차단하고 있는데요.

태안군은 가의도 육쪽마늘을​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유진환 기잡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에서 뱃길로 30분.

서해의 작은 섬 가의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의도의 봄은 마늘밭에서 시작합니다.

섬 곳곳에서 파란 마늘싹이 솟아올랐습니다.

산비탈을 개간해 만든 가의도의 전체 농경지 4만 3천㎡ 모두가 마늘밭.

그래서 가의도는 마늘섬으로 불립니다.

가의도에서 재배한 육쪽마늘은 육지와 격리돼 병충해가 없고, 강한 해풍 속에서 자라 자생력이 강해 최고의 마늘 종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상갑/충남 태안군 가의도 이장 : "가의도 마늘은 심어 놓으면 육지에서 재배하는데 병충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의도 마늘을 최우선으로 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의도에서는 전체 주민의 절반가량인 20여 농가에서 한 해 15톤가량의 육쪽마늘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워낙 양이 적다 보니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전량 종자로만 유통하고 있습니다.

가의도는 육쪽마늘의 종자 보존을 위해 섬 바깥에서 마늘을 반입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양수준/충남 태안군 농정과장 : "여기에는 외부 마늘이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와야 생육이 안 됩니다. 고유한 여기의 토종마늘만 재배를 해서 외부로 반출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가의도 고유의 육쪽마늘농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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