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변호사 "기성용 소송 제기 기다리는 중, 진실 밝힐 자신 있다"

김지수 입력 2021. 3. 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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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42) 변호사가 법정 다툼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7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기성용 측이 제기한)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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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42) 변호사가 법정 다툼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7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기성용 측이 제기한)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앞서 지난달 말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에게 초등학교 시절 수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2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초 폭로 당시에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가해자로 지목한 현역 선수의 커리어 설명에서 쉽게 기성용임을 알 수 있었다.

FC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32)이 7일 수원 FC와의 K리그1 2라운드 경기 후 자신에게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기성용은 즉각 무고함을 주장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후 지난달 27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 박 변호사를 겨냥해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기를 바란다”며 “자비란 없다. 꼭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기성용은 7일 수원 FC와의 K리그1 경기 직후 다시 한 번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기성용은 “누가 얘기하지 않더라도 제가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변호사와 잘 상의하고 있고 심도 있게,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바라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기성용 측이 공식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야만 피해자들이 가지고 있는 증거를 법정과 수사기관을 통해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여론전으로 추측성 보도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우리의 증거를 밝힐 수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해서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또 기성용이 당시 상황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수집한다고 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이) 그렇게 발버둥을 치더라도 우리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 손바닥 열 개를 모은다고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우리는 기성용을 망신주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은 비공개라도 기성용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기성용 쪽에서 바득바득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정 다툼을) 한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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