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연대"
[경향신문]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현장에서는 군경의 발포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6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 10개 단체와 함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시위 상황과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얀마인들의 민주화운동 지지 연대기구 구성에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결의된 내용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것이다.
또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운동을 펼치고 마스크 같은 생필품도 지원키로 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집회와 한국에서 투쟁하는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매주 토·일요일 광주 유스퀘어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재한 미얀마인들의 군부 규탄 집회에 동참한다. 이날 오후 오월민주여성회와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재한 미얀마인들의 군부 규탄 집회에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미얀마 시민들의 군사 쿠데타 불복종을 지지하고,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비폭력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까지 미얀마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인간 존엄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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