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함백산 일원에 '고원 야생화식물원' 들어선다
[경향신문]
강원 정선군 함백산 일원에 ‘고원 야생화식물원’이 조성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정선군은 오는 12월까지 38억원을 들여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3-4번지 함백산 일원에 ‘고원 야생화식물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해발 700m 이상인 지역에 식물원이 조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6748㎡ 규모로 조성되는 ‘고원 야생화식물원’은 운영센터와 온실, 야생화식물원,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식물원은 노루귀, 솔나리, 제비동자꽃 등 고원지대에서 자라는 다양한 야생화로 꾸며질 예정이다.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함백산(해발 1573m) 일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다. 한국 식물의 북방계와 남방계가 상충하는 지점으로 200여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함백산 일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원 야생화식물원’이 조성되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군은 야생화 치유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는 등 함백산 일원을 원예·치유형 체험 관광단지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고원 야생화식물원’과 만항재, 함백산 야생화축제, 고한 구공탄시장, 골목길 정원박람회, 추리극장 등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인 만항재(해발 1330m)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정선군 고한읍 만항재 일원에선 매년 7~8월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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