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다른 백신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창준 기자 2021. 3. 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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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가들 '클럽하우스'서 대담..효과·부작용은

[경향신문]

“경증 다수·48시간 내 소멸”
AZ의 고령층 효능 논란엔
“종류 무관 예방률 80%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자기 옆에 있는 백신, 자기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재미 바이러스 학자 문성실 박사 등 백신 전문가들이 지난 6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을 주제로 대담을 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과 시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재미 수의병리학 전문의인 김인중 박사가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등 이상반응 의심신고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교수는 “지금까지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2000건 이상(7일 0시 기준 3689건)의 사례는 대부분 경증이고 48시간 이내 소멸되는 것들”이라며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0.01%도 안 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안전하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선 ‘백신 간 효능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종류와 무관하게 효능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송만기 차장은 “백신마다 특징은 있지만 결국 모두 80% 이상의 감염 예방률과 90% 이상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낸다”며 “자기 옆에 있는 백신, 자기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접종이 시작된 지금이 위기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교수는 “한국은 외국에 비해 방역이 상대적으로 잘됐지만 그것이 역설적으로 부담스러운 점”이라며 “코로나19 면역은 감염을 통해서 획득하기도 하는데 백신 접종 없이도 전체 20% 정도는 집단면역이 형성된 외국에 비해 3차 유행 직후 기준 우리나라의 면역 형성비율은 1%도 안 돼 다른 나라보다 4·5차 유행에 훨씬 취약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인중 박사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무증상 전파자가 돼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며 “특히 현재는 요양병원 등에서 만 65세 미만에게만 우선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에 대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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