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레볼루션 - 제프리 파커 외 2인 [우태희의 내 인생의 책 ①]
[경향신문]
일찍이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만큼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런데 알리바바, 우버, 페이스북, 구글 등 서비스업 강자들이 출현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되었다. 이들 플랫폼 기업들은 기차역 대합실(플랫폼)에서 쉽게 기차를 타듯 유통과 운송,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와 매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새로운 가치와 정보를 공유하고 사용자와 생산자를 연결함으로써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가치를 제공한다.
‘플랫폼 혁명’의 핵심은 비효율을 효율로 바꾸는 것이다. 이 책은 플랫폼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고, 글로벌 대기업조차 플랫폼 기업에 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기존 기업들의 대응 방법은 무엇이며, 일반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영지표와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플랫폼 기업이 성공하려면 ①시장의 자산과 가치를 분리하고 ②각 경제주체의 역할을 재연계하면서도 ③시장통합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교육, 유통, 금융, 헬스케어 등 모든 부문에서 플랫폼을 먼저 장악하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시장은 미국이 지배하고, 유럽과 중국이 도전하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 변화인 ‘플랫폼 혁명’에서 우리가 이미 뒤처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다만 플랫폼 관련 제도 개선 등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IT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플랫폼 비즈니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태희 |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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