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자 또 사망..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경향신문]
쿠팡 노동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쿠팡 송파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48세 이모씨가 전날 오후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송파구 한 고시원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지 2~3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8일 부검을 진행한다.
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쿠팡에서 계약직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말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임금은 280여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평소 배우자에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자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이씨가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서울에 와 고시원에서 거주했다고 전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앞에서 ‘처참한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 쿠팡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칠곡 쿠팡대구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장덕준씨(당시 27세)가 야간 작업을 마치고 퇴근한 뒤 자신의 집 욕조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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