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아닌데 "왜 안 내려줘!"..뺨 때리고 담배 던지고
<앵커>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 내려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난동을 부린 건데, 운전 중인 기사의 뺨을 때리고, 버스 안에서 담배까지 피웠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을 달리는 시내버스 안.
한 승객이 운전석으로 다가오더니 갑자기 버스 기사의 뺨을 때립니다.
깜짝 놀란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다시 다가와 교통카드를 찍더니,
[버스 승객 : 야! 나와 그러면. 야! 카드.]
이번에는 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깁니다.
버스 안에서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꽁초를 바닥에 내던졌다가, 다시 주워 운전석을 향해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난동은 1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피해 버스 기사 : 승객분이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를 요구하셨고 해 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리니 와서 '왜 안 내려주냐' 욕을 계속하셨고 '안 됩니다' 말씀드리니 제 턱을 치시고….]
다른 승객들은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가해 승객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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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인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승려 53살 최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최모 씨/방화 혐의 승려 : (서운하게 했다는데 어떻게 서운하게 했나요?) 자세한 이야기는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뭐가 그렇게 서운하셨던 거예요?) 취중이라… 순간적으로 판단이 많이 흐렸습니다. (방화를) 하고 난 직후에 후회했습니다.]
최 씨는 그제(5일) 저녁 술을 마신 뒤 내장사 대웅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최 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신고한 뒤 체포됐습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영상편집 : 소지혜)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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