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와병 중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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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정진석(사진) 추기경이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입원한 뒤로 호흡 등이 좋지 않았던 정 추기경은 지난 1일 수액 주입 호스만 남기고서 모든 장치를 뗐다.
의료진 사이에서는 현재 몸 상태에서 수액만 맞을 경우 2시간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정 추기경은 오히려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 수치 등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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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입원한 뒤로 호흡 등이 좋지 않았던 정 추기경은 지난 1일 수액 주입 호스만 남기고서 모든 장치를 뗐다.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데다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정 추기경 입장을 존중한 조치였다. 의료진 사이에서는 현재 몸 상태에서 수액만 맞을 경우 2시간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정 추기경은 오히려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 수치 등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질문에 대답도 하면서 병실 내에서 다른 신부들이 공동 집전하는 미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정 추기경은 말을 다시 하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본당과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했다. 의료진도 특별한 경우라며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정 추기경 입원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드렸다. 병자성사는 가톨릭에서 일곱가지 성사 중 하나로, 병이 들거나 늙어서 죽을 위험에 있는 신자의 구원을 비는 의식이다. 정 추기경은 병실을 찾은 염 추기경과 신부들에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을 벗어나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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