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대로 아는지 몰라요"..성인 남성 10명 중 7명 전립선암 '정보 혼란'

권대익 2021. 3.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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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이상 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전립선암을 걱정하면서 올바른 정보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지만 10명 가운데 7명(73.4%)은 '검색한 정보가 올바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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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국내 암 발생률 7위에 올라
전립선암이 국내 암 발생률 7위에 올랐지만 올바른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50대 이상 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전립선암을 걱정하면서 올바른 정보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지만 10명 가운데 7명(73.4%)은 ‘검색한 정보가 올바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신력 있고 올바른 전립선암 정보 전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4~9일 국내 5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관련 정보 획득 방법과 예방 행태를 조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87.6%·복수 응답)’이었다. 그러나 인터넷ㆍ모바일로 수집한 정보를 신뢰하는 사람은 34.4%에 그쳤다.

인터넷ㆍ모바일에 이어 정보 접촉 빈도가 높은 채널은 주변 지인(69.3%), TV(62.8%), 인터넷 신문(47.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은 ‘의료 전문인(90.8%)’이었다. 그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 의료 전문인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꼴(33.6%)이었다. 이어 TV(61.8%), 종이 신문(45.6%), 라디오(45.4%)에서 획득한 전립선암 정보를 신뢰했으며, 상대적으로 인터넷ㆍ모바일ㆍ인터넷 신문 등의 신뢰도는 낮았다.

전립선암 정보 이해도에 대한 응답 결과, 성인 남성의 전립선암 인식 향상을 위한 쉽고 공신력 있는 정보의 전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50.8%)만 ‘본인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73.4%)은 ‘본인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전립선암 인식은 대체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발생 가능 시기(94.8%), 전립선암 검진 시작 시기(86.8%)를 대부분의 응답자가 올바르게 인지했다.

그러나 △전립선암 초기 증상 △가족력 △국가암검진 포함 여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4촌 이내 친척에서 가족력이 있을 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하는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은 ‘초기 증상이 있다’고 답했으며,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됐다고 알고 있는 응답자도 3명 중 1명(32.8%)꼴에 불과했다.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10만명당 58명으로 서구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연평균 발생률이 매년 늘고 있고, 남성암 중 유일하게 사망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내 암 가운데 발생률 7위(5.5%)이며, 남성암 발생률에서는 4위(10.5%)에 올랐다. 전립선암 환자는 2000년 1,304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만2,797명으로 9년 새 9.8배 증가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악성도가 다른 나라 환자에 비해 유독 높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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